[日本酒] 닷사이 23 준바이다이긴죠 / 獺祭 23 純米大吟醸

간만에 위스키가 아닌 사케를 가지고 와봤다. 

한 때 면세점에서 사케(日本酒, 니혼슈)라고 하면 쿠보타(久保田)와 핫카이산(八海山) 정도 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닷사이(獺祭)라는 녀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고 아베 전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고향의 사케인 닷사이를 접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유명해진 술이다.

• 종류 : 청주, 사케(日本酒, 니혼슈)
• 원산지 : 일본 야마구치현
• 제조 : 旭酒造(아사히 슈조)
• ABV : 16%

닷사이의 상품명에 보면 23이니 39, 45이니 하는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쌀알 샘플에서도 알수 있듯이 어마나 정미를 해서 얼마만큼 남겼느냐를 의미하는 숫자이다. 이번에 구입한 닷사이 23은 77%의 쌀을 깎아내고 남은 쌀알 중앙의 23%만을 가지고 만든 술이란 의미.

쌀의 외측에 있는 지방, 단백질, 미네랄 성분이 술 맛과 향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향긋한 술을 만들기 위해 정미도를 높이고 많이 정미를 할 수록 고급 사케로 치부하며 보통 50%이상 정미한 쌀로 만든 술에는 다이긴조(大吟醸)라는 명칭이 붙는다. 그래서 닷사이 23에도 준마이다이긴조라고 적혀있다.

참고) 정미도와 명칭

구분		정미율
		규정 없음	70% 이하	60% 이하	50% 이하
양조용 알콜 첨가 여부	없음	준마이(純米)		준마이긴조(純米吟醸)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醸)
	있음	보통주	혼조조(本醸造)	긴조(吟醸)	다이긴조(大吟醸)

닷사이 23은 준마이다이긴조 중에서도 23인 만큼 정말 향긋하고 부드럽다. 다른 안주와 같이 마시지 않더라도 충분히 술만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요즘에는 위스키에 빠져서 사케를 잘 마시지 않지만 좋은 사케는 한 병 즈음 가지고 있다 필요할 때 한잔씩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수가 그렇게 높지 않기에 빨리 비워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