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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잡담/위스키(Whiskey Whisky)

[위스키] Suntory AO (산토리 아오)

by 동경유유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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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를 하였던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와 같이 사왔던 위스키 중 한 병인 산토리 아오다.

히비키, 야마자키, 하크슈 등 산토리에서 유명하다는 싱글 몰트나 블렌디드 위스키를 구하는 것이 원 목적이지만 실상은 하늘에서 별따기(면세점에서는 구경할 수 조차 없음)!!! 산토리에서 나온 위스키에 뭐가 있나 슬쩍 봤더니 아오라는 것이 4천엔 후반대에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년수가 적혀있지 않은 NAS(Non Age Statement) 제품에 가격이 너무(면세가격 4,700엔) 저렴해서 한참을 망설였다. 산토리 가쿠빙과 별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방설임이 10여분 지나고 싼 맛에 한번 맛보자라는 심정으로 한병 계산을 하였다.

  • 종류 : 블렌디드 위스키
  • 원산지 : 캐나다, 미국
  • 제조 : 산토리
  • ABV : 43%

분리 수거에 너무 열심인건가? 위스키 박스는 오래전에 분리수거할 때 내어 놓았단다.

병이 독특하게 생겼다. 정면이 각져있는 마름모 모양처럼 보이지만 뒷면은 평평해서 실제로는 5각형 병이다.

뒷 면에는 세계 5대 위스키에 일본 위스키가 들어간다 등등이 적혀있다.

여기서 속으면 안되는 것은 5대 위스키인 일볼 위스키를 제조하는 산토리의 블렌더가 블렌딩을 한 것일 뿐, 원산지나 원료를 보면 캐나다와 미국에서 제조를 한 위스키(원제료가 몰트와 그레인이니 맥아와 옥수수, 호밀 등등))가 주제료이다. 

산토리 위스키인데 산토리 위스키는 어쩌면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인건가? 뭔가 속은 기분은 들지만 산토리의 가쿠빙과 맛은 완전히 다른 제품이란 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공식 홈페이지에는 5개 위스키 대표국의 위스키를 블랜딩하였다고 적혀는 있다)

니트로 한잔을 청해 봤는데 위린이 레벨에서 아오 니트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하이볼로 마시고 있는 중이다. (처음 이 글을 적었을 때는 위린이도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마셔보면 스파이시함이 강하지만 니트로 괜찮은 위스키임)

가쿠빙으로 만드는 하이볼보다 조금더 위스키의 향과 풍미가 느껴지는 하이볼이 만들어졌다. 하이볼 맛이 꽤 괜찮아서 조니워커 레드/블랙과 더불어 번갈아 가면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니 1/3병이 벌써 사라졌다. 

전문가 분들은 아래와 같은 맛과 향을 느낀다고 하니 참고바란다.

  • Aroma : 바닐라와 파인애플의 과일향, 크리미한 달달함, 오래 지속되는 나무향
  • Taste : 부드럽고 달콤함, 스모키한 식감, 계피의 스파이시
  • Finish : 복잡함, 스모키, 달콤함, 우디

위에서의 전문가 분들의 테이스팅 노트에 있던 스모키를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와일드 터키나 메이커스 마크와 같은 달달한 버번을 마신뒤에 아오를 마시닌 스모키함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신기방기

얼마전 마트에서도 산토리 아오를 봤다. 그런데 가격이 10~11만냥 면세로 4,700엔에 요즘 환율이면 4만원 초반대에 사서 가볍게 하이볼 만들어 마시고 있었는데, 물건너와서 마트에서는 반올림해서 3배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니... 아껴 마셔야하나?

2023/09/10

병을 연지 거의 2달이 지났고 마지막을 하이볼과 니트로 마셔보았다.

먼저 하이볼, 위스키와 진저에일의 비율을 1:3으로 한 정석 하이볼로 마셨을 때, 정말 맛있었다. 아오가 이 정도였나?

그 다음으로 니트, 초반에 마셨을 때 나던 피트의 느낌은 아주 사라진듯하다. 달달함이 처음보다 많이 느껴져서 좋았지만 스파이시함은 역대급으로 강력해져서 입안이 얼얼할 정도였다. 하지만 하이볼이 되어서는 진저에일의 달달함과 위스키의 달달함이 어우려졌고 스파이시함은 중화가 되어 맛있어졌던 것 같다.

최종 평가로는 10만원 전후의 괜찮은 하이볼용 위스키라고 보이는데, 하이볼용이 10만원이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스파이시함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가성비 위스키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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